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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1120원대 안착 시도”

우리선물은 "원·달러 환율이 심리적 지지선으로 작용해왔던 1130원이 쉽게 무너졌다"며 "달러매도 심리 강화로 환율은 1120원대 안착 시도에 나설 것"이라고 예상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15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달러 강세를 지지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며, 그리스 관련 우려가 완화되고 있다. 위안화 절상발언에도 중국 증시 긴출 부담감이 크게 나타나고 있지 않다"며 "대외요인이 원·달러 환율 하락에 우호적인 요건"이라고 밝혔다.

지난 주말 발표된 소매판매는 예상과 달리 2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고 주간 고용지표 역시 기존 흐름을 되찾아가고 있다. 다만, 출구전략을 앞당길 정도로 회복탄력이 강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압력 역시 강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FOMC에서 출구전략을 도입하는 등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15일(현지시간) 벨기에에서 진행된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에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에 차관을 제공하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졌음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그리스 관련 재료 역시 원·달러 하락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난주 원자바오 총리가 위안화 절상(위안화 환율 하락)을 부인하면서 뉴욕시장에서 8주내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던 위안화가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원화 동반 가치 절상 기대감은 한풀 꺾였지만, 중국의 경기지속은 여전할 것으로 보이고 중국 증시의 긴축 부담이 크게 나타나지 않아 원·달러 환율이 상승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변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밖에 변 연구원은 "지난주 쿼드러플 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로 외인의 순매수 기조가 다소 약화되긴 했으나, 대외불안 완화 및 외인의 순매수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점 역시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그는 "3월초부터 재개된 원·달러 하락흐름이 이번 주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다만, 대내외 환율 하락의 우호적인 여건 속에 지속적인 레벨 다운으로 환시 참가자들의 레벨부담 및 당국의 개입강도 강화 가능성은 환율의 낙폭 확대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변 연구원은 "1120원과 전저점인 1117.50원의 지지력 속에 하락 탄력 역시 상당히 둔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번 주 원·달러 환율의 예상범위는 1117~1140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