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최근 낙폭의 65% 정도를 되돌린 이후 정체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와 연동성이 높은 미국 증시도 이전 고점을 넘어서며, 기술적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16일 동양종합금융증권 이재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는 정책적 이벤트가 집중되어 있어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미국 부동산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 하락 가능성이 있다는 점과 국내 이익모멘텀이 둔화되고 있다는 점 등은 추가적인 조정 빌미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른 기대감을 갖기보다는 좀 더 기다림이 필요한 시점이다"고 판단했다.
이번주 증시의 변수는 미국 부동산 경기와 EU 그리스 지원 결정 여부, 중국 위안화 절상과 추가적인 긴축조치 실행 여부, 국내 증시 이익모멘텀 강화 여부 등이 있다.
첫번째 변수인 미국 모기지금리 상승 가능성과 부동산 지표 부진은 부동산 경기 회복 지속 가능성에 대한 신뢰도를 낮출 가능성이 있다. 이는 최근 글로벌 증시 반등에 제동을 걸 수 있는 변수 중 하나다.
두번째로 그리스 지원 여부에 대해 이 연구원은 "지난해 3월이 '기초체력 회복+투자심리 개선' 구간이라면, 현재는 '기초체력 회복속도 둔화+투자심리 개선' 구간이라는 점에서, 위험지표 개선만으로 증시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움직임에 대해서는 미국과의 정치적 줄다리기가 예상되고 있어, 단기적으로는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중국 금융시장 참여자들도 정책 방향성의 불확실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의 거래량(5MA)은 3월 이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최근 장 중 변동성은 재차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MSCI KOREA INDEX 이익수정비율은 최근 3주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그는 "이익모멘텀이 여전히 약화되고 있는 구간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