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01X 사용자 93%, 번호 안 바꾸겠다"

011, 016, 017, 019 등 식별번호를 이용하는 이른바 01X 이동통신 사용자의 93%가 현재 이용하는 번호를 바꾸지 않겠다는 의지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 따르면 2월말 현재 01X 가입자는 약 1000만 명이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이 16일 서울 교육문화회관에서 가진 '010번호 통합정책 추진방안 토론회'의 발제문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이 조사는 서울 및 6대 도시의 휴대전화 사용자 1800명을 대상으로 조사됐다.

특히 01X 이용자들 가운데 82%는 번호통합 정책에 대해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번호통합 계획의 취지를 이해한다'는 사용자는 24%에 불과했다. 52%는 '선호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또한 번호변경의 경험자의 성향조사 결과 변경후 '불편했다'는 대답이 50%, '불편하지 않았다'는 대답은 35%로 나타났다.

한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은 010 번호 통합시점을 결정하는 기준으로 이용자와 사업자로 나눠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이용자 기준으로 볼때 통합시점은 2012년 3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김봉식 책임연구원은 "2012년 3분기에 010 이용자의 비율이 90%를 돌파하게 되고 2014년 3분기에는 95%를 돌파하게 된다"며 "이때 전환율 상승폭은 각각 0.9%p, 0.4%p"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p 미만의 전환율 상승폭을 보일 때가 시장자율에 의한 자발적 번호전환이 중단되는 시점"이라며 "2012년 3분기에는 번호 통합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사 기준으로 볼때는 2G망 운영이 비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때가 통합을 시행해야 하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점은 전적으로 사업자 의지에 달려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