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35·AC밀란)이 결국 남아공행이 무산됐다.
아킬레스건이 부상을 당한 베컴은 16일(한국시간) 핀란드 헬싱키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베컴의 수술을 집도한 사카리 오라바 박사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베컴은 최소 2-3개월 정도 안정을 취해야하고 4개월이 지나야 재활훈련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부상 완치까지는 6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말했다.
베컴은 수년 동안 남아공월드컵 경기출전을 위해 수년 동안 노력했지만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부터 출전한 베컴은 이번 남아공월드컵까지 출전할 경우 잉글랜드 선수 최초로 월드컵 4회 출전 기록을 세우게 된다.
또 A매치 115경기에 출전한 베컴은 이번 월드컵 출전을 통해 피터 쉴튼이 세운 A매치 최다기록(125회)을 갈아치울 수 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부상으로 인해 모두 물거품이 됐다.
베컴은 잉글랜드 대표팀의 사령탑으로 부임한 파비오 카펠로 감독(63)으로부터 신임을 얻기 위해 수년 동안 떨어진 기량을 끌어올리는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지난 2008년 12월 LA 갤럭시 시절 때 AC밀란 단기 임대를 감행했다.
이후 베컴은 밀란과 LA를 오가는 강행군을 펼쳤고 대표팀 경기에도 출전하며 빡빡한 경기 스케줄을 소화했다.
그러나 베컴은 강행군으로 피로가 누적되면서 부상까지 치닫게 됐고 결국 베컴은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꿈을 접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