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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훈 "한-EU FTA 본서명 내달 중 힘들어"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본서명이 오는 5월께 이뤄질 전망이다. 이 협정은 작년 10월에 가서명 되었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16일 "EU와의 FTA 본서명 시기가 몇 주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 계획했던 내달 중 본서명은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EU 집행위원회가 이달 29일 영어본을 포함해 22개 언어로 된 협정문을 이사회에 넘기면 이사회에서 이를 다시 검토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 수주가 걸릴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4월과 5월에는 부활절 등 잦은 휴가 탓에 EU 측에서 관련 절차를 진행하는데 차질이 빚어질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연내발효 가능성에 대해서 김 본부장은 "본서명이 늦어진 만큼 잠정발효가 순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 계획대로 10월께 잠정발효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협정에 여전히 반대하는 자동차 업계를 비롯해 유럽의 일부 산업계가 유럽의회를 대상으로 로비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유럽의회 동의를 낙관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다.

양측은 애초 내달 중 본서명을 한 뒤 필요한 국내 절차를 진행, 오는 10월께 협정을 잠정발효시킨다는 '일정표'를 구상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