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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애니·캐릭터’산업에 2500억 투입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 산업을 글로벌·디지털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해 2013년까지 2500억원을 투입한다. 이에 따라 TV를 통해 디지털 만화를 감상하는 것은 물론, 앱스토어에 한국 만화를 올리고 다운받을 수 있는 전용공간도 마련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7일 서울 역삼동 부즈빌딩에서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 산업을 디지털화된 산업유통구조에 맞는 글로벌 콘텐츠로 육성한다는 내용의 '2013 CAN(Cartoon+Animation) 혁신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문화부는 국고 1772억원을 포함한 총 2592억원을 투자하고, 외부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방송통신융합시대의 콘텐츠를 발굴해 시장매출 13조원, 해외수출 8억3000만달러, 신규일자리 6000개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문화부는 ▲차세대 뉴미디어 디지털화 지원 ▲디지털 오픈마켓 시장 활성화 ▲미국과 중국 콘텐츠 시장 진출 확대 ▲투자·제도 개선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4대혁신과제를 내세웠다.

특히 정부는 미래 생활 속에서 만화와 애니메이션을 접한다는 의미의 '에브리데이 캔(EVERYDAY-CAN) 프로젝트' 일환으로 IP-TV '디지털 애니메이션&만화방'을 오는 2013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또 고품질 3D 애니메이션 콘텐츠 제작과 기존 2D 콘텐츠의 3D 전환도 지원한다.

글로벌 오픈마켓을 활성화하기 위해 앱스토어 등 오픈마켓에 '코리아 콘텐츠(KOREA-CONTENT·가칭) 서비스 전용공간'도 오는 2011년까지 마련된다. 이와 함께 정부는 스마트폰, 테블릿 PC 등 새로운 디지털 기기에서 구현될 수 있는 국산 애니메이션·만화 제작도 지원할 계획이다. 스마트폰 제조업체에서는 3D 영상을 지원하는 휴대폰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관계자는 "삼성전자에서 칩을 넣는 방식으로 3D 영상을 구현할 수 있는 스마트폰을 개발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휴대성이 떨어지는 등 상용화 단계는 아니지만 기술적으로는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며 "정부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문화부는 중국을 공략하기 위한 한·중 합장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도 추진 중이며, 애니메이션 제작기금 마련, 모태펀드 운용 개선, 투자성과에 따른 차등 출자제도 도입 등 투자여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이날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은 "애니메이션과 만화, 캐릭터는 커다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산업"이라며 "지속적인 발전을 위한 '근본적인 처방'이 필요하고, 이에 대한 준비를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이 분야와 관련해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는데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느리게 발전하는 것처럼 보이더라도 지치지 않아야 할 것"이라며 "국가의 신성장 동력, 부가가치가 큰 분야라고 확신한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