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SPAC(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종목에 대한 투자시 신중한 판단을 당부했다.
최근 상장된 일부 SPAC 종목의 주가가 상한가를 지속하는 등 급등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상장된 미래에셋스팩1호는 1540원에서 시작해 4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690원까지 주가가 뛰었다. 공모가 대비로는 무려 80% 급등한 셈이다.
특히, 17일 거래량은 1275만9611주에 이르며 과열양상을 보이고 있다. 주가가 장초반 상한가를 기록했다가 장중 3%대까지 밀리는 등 단타매매로 투기종목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주가 급등락에 따른 투자자의 피해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대우증권스팩의 거래량은 66만8880주에 그쳤으며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35원(0.97%) 내린 3580원을 기록했지만, 미래에셋스팩1호 상장 전에 비해서는 강세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주가급등락에 따른 투자자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관련 규정에 따라 시장경보조치, 조회공시 요구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다"고 밝혔다.
시장경보조치는 주가가 단기간에 급변하는 등 비정상적인 매매양상이 나타날 경우 투자자의 주의를 촉구하기 위해 투자주의종목, 투자경고종목, 투자위험종목 순으로 지정해 공표하는 제도다.
한편, 이날 동양밸류오션스팩1호의 공모 경쟁률이 101.94대 1을 기록했으며 청약증거금으로 약 9174억원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일은 오는 25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