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년 7개월 간 현대아산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조건식 사장이 최근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18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조 사장은 "이번 주주총회를 마무리 짓고 현대아산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자 한다"며 "그동안 관광재개와 사업정상화를 위해 뛰고 또 뛰었지만 결국 매듭을 짓지 못했다. 사장으로서 결과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지는 것이 회사와 사업을 위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는 사임 의사를 이메일을 통해 밝혔다.
조 사장은 "특히 관광중단이 장기화되면서 70% 가까운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야 했다"며 "어떻게 해서든 그 분들이 다시 회사에 나와 일할 수 있도록 제자리로 돌려놓고 싶었는데, 끝내 그렇게 하지 못해 죄송하고 안타까운 심정"이라는 소회를 밝혔다.
조 사장은 또 "마지막 한고비만 넘으면 관광재개와 사업정상화라는 여러분의 간절한 소망이 꼭 이루어질 것"이라며 "여러분께서 사업 정상화라는 목표를 향해 더욱 분발하고 매진해 주실 것을 마지막으로 당부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