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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친정팀 올스타 ‘선정’

‘코리안 특급’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2000년대 LA 다저스 올스타에서 투수부분인 5선발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미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17일(한국시간) “박찬호가 다저스 2000년대 올스타(Team of the Decade)에 5선발로 뽑혔다”라고 전했다.

이번 LA다저스 올스타 명단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다저스 팀에서 활약했던 선수들의 성적을 평가해 올스타를 선정했다.

스페인어 방송 캐스터인 하이미 하린과 현역 시절 10번이나 올스타에 선정됐던 스티브 가비, 조시 로위치 다저스 홍보담당 부사장, 다저스 역사가 마크 랭길 등이 투표를 통해 선수들을 뽑았는데 박찬호가 채드 빌링슬리, 케빈 브라운, 데릭 로, 브래드 페니와 함께 5선발에 선정됐다.

박찬호는 1994년 다저스 유니폼을 입어 1997년 시즌부터 두각을 나타내면서 팀의 선발 자리를 꿰찼다.

특히, 2000년과 2001년 시즌 때 전성기를 누리며 이때부터 ‘코리안 특급’이라는 애칭을 얻었다.

2000년 시즌에는 박찬호가 18승 10패 평균자책점 3.27로 미국 무대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거뒀고 2001년에도 15승 11패 평균자책점 3.50을 기록하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로 인해 박찬호는 하린과 가비의 표를 받아 올스타의 영예를 안았다. 로위치 부사장은 5선발 투수 투표에서 오달리스 페레스를 뽑았지만 박찬호의 활약에 대해 호평을 자아내기도 했다.

그는 “박찬호는 10년 동안 뛴 투수들 중 4번째로 많은 승수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에서는 페니보다 나았다”며 칭찬하며 “페레스와 박찬호 중 누구를 선택해야할지 선택이 어려웠다. 둘 중 누가 뽑히더라도 납득이 갈 것 같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올스타에서는 박찬호 외에도 러셀 마틴(포수), 제임스 로니(1루수), 제프 켄트(2루수), 라파엘 퍼칼(유격수), 애드리안 벨트레(3루수)가 내야진 올스타로 뽑혔고 외야수에 안드레 이시어, 맷 켐프, 숀 그린 등이 선정됐다. 마무리 투수로는 에릭 가니에가 선정됐다. 2000년대 올스타 감독으로는 조 토레가 뽑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