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다시 1130원선 위로 올랐다.
1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28.3원)보다 5.4원 오른 1133.7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1130원선 아래로 내려갔던 환율은 하루 만에 1130원선을 상향 돌파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30.0원으로 1.7원 상승 출발했다. 이후 환율은 점차 고점을 높여 장중 1133.0원까지 올랐다.
은행권 숏커버(팔았던 달러를 되사는 것)가 환율을 끌어올렸다. 한국전력의 달러 매수세도 환율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장중 알려진 현대중공업 수주 취소 소식과 중국의 외환거래세 부과 관련 소문이 역외세력 달러 매수를 촉발시켰다.
네고물량 때문에 1131원까지 하락하던 환율은 오후 2시께 불거진 그리스 소식에 상승폭을 늘렸다. 그리스가 다음 달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한다는 소식이 보도됐다. 이에 역외 숏커버가 대거 나왔다.
1134.2원까지 치솟았던 환율은 소폭 하락해 결국 1133원에 도달했다.
한 외환시장 관계자는 "그리스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할 경우 이는 전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줄 것"이라며 "결국 이는 원달러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