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대표적인 고전 ‘춘향’이 발레와 만나 재탄생된 한국창작발레 <춘향>이 오는 4월 2일과 3일 양일간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전통의 탄탄한 뿌리를 기반으로 새로운 춤사위를 개척해온 경기도립무용단 예술감독 조흥동의 연출과 <이순신>, <백조의호수>, <개구쟁이와 마법사> 등 대중적인 발레작품을 만들어온 문영(국민대학교 무용전공 교수)의 안무, 그리고 문영이 이끄는 전문발레단 ‘국민발레단’의 출연으로 보다 한국적 색채의 완성도가 높은 장대한 스케일의 무대를 선보일 것이다.
한국문학 ‘춘향’의 드라마적 사실감이 넘치는 춤과 연기를 바탕으로, 춘향과 이도령 두 주인공의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 이야기를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고 있는 이 공연은, 주역 2인무 및 작품 전반에 이루어지는 디베르티스망을 비롯하여 세련되고 우아한 여성군무와 강렬하고 역동적인 남성군무 등의 현대적 안무와 연출이 무엇보다 돋보인다. 4월 2일 첫 날은 유니버설발레단 주역무용수 엄재용과 안지은이 각각 이도령과 춘향을 연기하고, 3일 둘 째날은 광주시립발레단 주역무용수 김치환과 국민대 무용강사 이지은이 연기한다.
화려하고 깔끔한 무대, 한국전통의 우아함과 아름다움이 살아있는 발레의상, 그리고 한국적 악기연주 기법을 가미한 오케스트라의 음악이 함께 어우러진, 70여 명의 출연진과 50여명의 오케스트라가 이뤄내는 그야말로 한국적이고 스펙터클한 창작발레공연이 될 것이다. 오케스트라 지휘는 <지젤>, <돈키호테>, <이순신> 등 전막공연 및 2006광주국제공연예술제, 2008발레엑스포서울의 지휘를 했던 김훈태(국민대학교 관현악전공 교수)가 맡고 연주는 국민대학교 음악학부생들로 구성된 국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