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테크닉과 순수한 예술성의 탁월한 조율을 선보이고 있는 댄스컴퍼니 더바디의 안무가 류석훈이 2010년 신작으로 작품 <바다가 죽어서 남긴 시신>을 무대에 올린다. 오는 4월 3일과 4일 양일간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이번 작품은 아르코예술극장 2010년 공동기획공연 및 서울문화재단 2010년 공연예술창작지원작품으로 선정됐다.
류석훈이 이끄는 댄스컴퍼니 더 바디는 해마다 꾸준히 신작을 발표하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는 대표적인 현대무용단으로, 매 작품마다 대중적 위트와 예술적 작품성, 수준 높은 테크닉을 보여주며 평론과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작품은 극적인 이야기 전개보다 이미지적인 무용수들의 움직임으로 류석훈 특유의 순수함과 진실함을 전달할 예정이다.
정적이고 이미지적인 움직임이 만들어내는 긴장감 넘치는 무대
내가 걷고 있는 이 길에 대한 끊임없는 궁금증, 그 해답을 찾아간다
바다가 죽어서 남긴 시신이 ‘소금’이라는 명제를 가지고, 내가 살면서 무엇을 버렸는지 아니면 무엇을 잃었는지에 대한 의심을 풀어낸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생의 행로를 좀 더 명확하게 생각해보고, 냉담한 사회에서의 배려와 희생의 중요성을 다시금 제시해보고자 한다. 왜 그는 바다가 죽어서 남긴 시신이 소금이라 생각했을까? 그것이 꼭 소금일 이유는 없다. 하지만 모든 것에는 보고 느끼는 자유가 있기에, 아마 자기 순수에 의해 살아가기 위한 스스로의 조용한 철학일 것이다. 이 작품은 한편의 신화를 보는 듯한 느낌의 이미지로 그려지며, 그러한 이미지적인 움직임이 명상, 고요함 그리고 긴장감을 전달해주는 무대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