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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란드 원전 한·미·일·불 경합

폴란드 원전 수주를 놓고 우리나라가 미국, 프랑스, 일본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8일(현지시간) AP 통신에 따르면 한나 트로야놉스카 폴란드 원전 전권대표는 폴란드가 2020년까지 최초의 원자력 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현재 미국의 웨스팅하우스와 GE, 프랑스 아레바, 그리고 한국과 일본 기업들의 제안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폴란드 국영 전력회사 PGE는 최소 100억 유로(한화 15.5조원) 규모의 원전 건설 프로젝트의 파트너 업체 선정을 위한 입찰을 연말까지 완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가장 유력한 원전 건설 지역은 발트해 연안의 자르노비에츠이지만 최종 결정이 내려진 것은 아니라며 아직 검토가 진행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업체 선정은 2년 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폴란드 정부는 90%를 넘는 석탄발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총 2기의 원전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7월 폴란드를 방문했던 이명박 대통령은 레흐 카친스키 폴란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신규원전 건설에 한국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GE의 제프리 이멜트 회장은 이번 수주를 위해 지난해 폴란드를 방문했다.

한전은 앞서 지난해 12월 현대건설, 삼성물산, 두산중공업, 미국 웨스팅하우스, 일본 도시바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UAE가 발주한 총 400억 달러 규모의 원자력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