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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스앤메이크업’ 박해미 “소극장서 내 진면목 보여줄 것”

19일 오후 3시 대학로 더굿씨어터에서 박해미사단의 두 번째 뮤지컬 '키스앤메이크업'(Kiss & Make up)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해미뮤지컬컴퍼니(대표 박해미)가 지난 2006년 브로드웨이 뮤지컬 'I Do I Do' 이후 만드는 두 번째 작품으로 한 때는 잘 살았지만 구고조정과 사업실패로 빚만 남은 부부가 위장 이혼하면서 겪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를 시트콤이라는 새로운 형식의 뮤지컬로 담아낸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박해미 남편이자 이번 뮤지컬에서 프로듀서를 맡은 황민은 "많은 사랑이야기가 있고 많은 작품이 사랑을 이야기하지만 대부분 사랑의 좋은 면만 감싸려고 한다. 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서 사랑의 리얼한 모습을 표현하고자 실제 경험담도 많이 담았다. 이혼율도 높아지는 요즘 세상에 이혼만이 해답이 아니라 화해와 화합을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문희 작가는 "개인적으로 항상 사랑과 사람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3년 전 박해미 씨와 다른 분들을 만나면서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진짜 우리 주변에서 살아 숨쉬는 그런 사랑이야기를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박해미 씨와 만나 함께 작업하면서 일도 사랑도 미쳐서 해야 되는 거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번 작품에서도 결혼도 사랑도 미친 짓이니 미쳐서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았다. 이 뮤지컬은 사랑에 대한 해피엔딩을 그렸다"고 덧붙였다.

뮤지컬에서 도도한 외모와는 달리 사랑에 목숨을 거는 강이나 역을 맡은 박해미는 "소극장에서 뮤지컬을 하는 것은 굉장히 오랜 만이다. 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혔다.

박해미는 "실제로 그렇지 않은 데 TV화면에서는 굉장히 뚱뚱하게 비춰진다. 사람들을 만나면 깜짝 놀라는 경우가 많은 데 그것 때문에 정말 화가 난다"며 자신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 싶다고 하소연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관객을 이끌어 가는 방법을 알고 있다. 중극장이나 대극장은 관객을 이끌어 가는 느낌은 있어도 소극장이라는 공간에서 더 가까이에서 관객과 눈을 마주치고 호흡하면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이번 공연에 모든 것을 걸었다. 전 재산을 걸었다. 공연이 잘 돼서 중극장 정도는 가야 겠다"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결혼을 해도 사랑에 애걸복걸하는 보통 남자와 보통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키스앤메이크업'은 오는 23일 더굿씨어터에서 막을 올려 오픈런으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