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 하원에서 버락 오바마 미 행정부의 건강보험개혁안을 가결됐다. 이날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건보개혁안은 찬성 219표, 반대 212표로 가결 처리됐는데, 민주당 의원 중 반대표를 던진 이탈표는 34표가 나왔다.
두 달 전까지만 해도 사실상 법안 통과가 좌초될 것으로 보였던 건보개혁안은 이날 하원에서 공화당 의원들의 전원 반대에도 불구하고 통과됐다. 이미 상원을 통과한 건보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함에 따라 사실상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만을 남겨두게 됐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3일께 건보개혁안에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하원을 통과한 건보개혁안은 3200만 명의 무보험 국민들에게 추가로 보험혜택을 주는 내용을 골자하며, 향후 10년 간 9400억 달러의 비용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날 하원 루스벨트 룸에서 조 바이든 부통령과 약 40명의 보좌진들과 표결을 지켜보던 오바마 대통령은, 건보개혁안이 하원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찬성 216표가 달성되자 기뻐서 어쩔 줄 몰라하며 람 이매뉴얼 비서실장과 하이파이브를 하기도 했다. 그는 대선 공약인 건보 개혁안을 1년 넘게 추진하면서 마지막까지 여론과 의회를 설득하는데 총력을 기울였다.
이날 법안 처리는 그동안 개혁안에 반대 입장을 표명해온 민주당내 낙태 반대파 의원들이 건보개혁안을 지지하는 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현재 공화당은 하원을 통과한 건보개혁안이 낙태를 하는데 연방정부자금을 사용하도록 할 것이라며 논쟁을 벌이고 있으며, 오는 11월 선거에서 법안 무효화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