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포르투칼전에서의 히딩크와 박지성의 포옹, 미국 매사추세츠 병원에서의 신생아 쌍둥이 형이 심장이 아픈 동생을 안아주면서, 동생의 심장이 치유되었다는 이야기. 기적은 아니더라도, 마음의 장벽을 허물어 주고 삶의 용기를 주는 ‘안아주기’의 힘을 기억하고 있는가?
연극 <안아주세요>는 연극, 뮤지컬, 퍼포먼스, 소리극, 야외극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에서 극작과 연출을 해온 김진만이 작가 겸 연출을 맡은 작품이다. 특히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은 세계 최초로 선보인 파격적인 형식의 스릴 넘치는 공연으로 문화계에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또한 댄스 뮤지컬 <스핀 오디세이>는 영국 웨스트엔드에서 초연한 후, 영국 4개 도시 순회공연, 중국 4개 도시 특별공연, 싱가포르 아트페스티벌 에스플라나데극장 초청공연 등으로 큰 성과를 올렸다. 특히 영국 에든버러 프린지 페스티벌에서 수준 높은 공연을 선보임으로써 뉴욕타임지가 그 뛰어난 예술성을 극찬한 바 있다.
이러한 특별한 이력의 소유자 김진만이 이번엔 자극적인 표현 방식을 절제하고, 삶의 진솔함이 물씬 풍기는 순수한 창작 연극을 국립극장 무대에 올린다. 김진만은 보이거나 혹은 보이지 않는 수많은 위협 속에서, 불안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온화한 미소로 속삭인다. “혼자서 너무 아파하지 마세요! 당신을 꼭 안아드릴게요! 당신도 꼭 안아주세요!”라고...
연출을 맡은 김진만은 "요즘 여기저기에서 여러 가지 이유로 버림받는 사람들을 보면 뭍에 나온 물고기, 죽기 직전에 마지막 숨을 할딱거리는 물고기가 생각난다. 특별한 목적과 의지에 상관없이, 힘에 부쳐 파도에 떠밀려 뭍에 나온 물고기, 이 물고기를 안아주고, 보듬어 주고, 그리고... 어떻게든 살려주고 싶다"며 연극 <안아주세요>를 만들게 된 의도를 밝혔다.
연출가 김진만과 함께 많은 이에게 신선한 웃음과 포근하고 흐뭇한 감동을 선사할 <안아주세요> 편의점 직원‘지성’ 역에는 <내안의 곁> <사랑과 우연의 장난> <카페신파> <진짜신파극> <안녕 엄마> <암흑전설 영웅전> 등에 출연한 안성헌(37세, 남)이, 미용사 ‘정미’ 역에는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 <추파> <욕조> <오구> 등에 출연한 조정민(37세, 여)이, 경비원 ‘김씨’ 역에는 <우중산책> <개꿈> <부비바튼쇼단>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 <중궁전 이야기> <지상 최고의 명약> 등에 출연한 김효배(39세, 남)가 출연한다.
봄이다. 따뜻한 봄바람과 함께, 알게 모르게 상처받은 서로의 가슴을 꼬옥 안아주자.
<공연 개요>
■ 공 연 명 : 안아주세요
■ 작 ㅣ 연출 : 김진만 (극단 앙상블 대표)
■ 출연 : 김효배, 성 헌, 조정민
■ 장소 : 국립극장 별오름극장
■ 공연일시 : 2010년 4월 1일(목) - 30일(금)
■ 공연시간 : 화 ~금 8시 ㅣ 토 4시, 7시 ㅣ 일 4시
■ 공연관람료 : 일반 25,000원 / 대학생 20,000원 / 초중고생 1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