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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분양 복합쇼핑몰 느는 추세

판교에서 불어오기 시작한 상가분양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마크시티, 엑스원 스테이트는 7~8개동 근린상가를 동시분양하고 있고 그동안 침체되었던 서울 도심내 상가, 역세권 상가분양시장이 실물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심리로 투자자들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물경기와 유기성이 깊은 상가시장은 최근 몇 년 동안 분양이 되지 않아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대형상가들마저 외면받는 현재, 상가분양업체들이 투자자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분양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자료=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자료=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 복합쇼핑몰 전성시대
'몰링(malling)'이 복합쇼핑몰의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하고 있다. 한 장소에서 쇼핑과 여가생활을 모두 즐기는 새로운 쇼핑 트렌드로 소비생활 패턴을 완전히 바꿔놓고 있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이하 센텀시티), 잠실 롯데월드,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몰링을 즐길 수 있는 복합쇼핑몰은 대략 10개 안팎으로 향후 제2 롯데월드, 일산 레이킨스몰, 부산 롯데타운 등이 문을 열면 바야흐로 `복합쇼핑몰 전성시대`가 성큼 다가올 것으로 관측된다.

◆ 임대분양
최근 복합쇼핑몰는 임대형이 분양형을 누르고 시장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임대형으로 분양한 명동 엠플라자와 신림역 포도몰이 눈부신 성공을 거뒀으며, 최근에 오픈한 영등포 타임스퀘어, 명동 눈스퀘어 등도 100% 임대형 운영방식을 도입했다.

자료=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자료=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와 함께 내년에 개장하는 신도림 디큐브시티와 공모를 앞둔 과천 복합쇼핑몰도 임대 방식이 확정되는 등 대형 쇼핑몰의 임대형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될 전망이다.

이처럼 기존의 분양형 대신 임대형 쇼핑몰이 주류로 자리 잡는 것은 상가의 운영과 활성화, 차별화된 콘셉트 유지에 임대방식이 크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특히 패션업계는 백화점에 편중된 유통구조의 대안으로 임대형 쇼핑몰을 적극 선호하고 있다는 평이다.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장경철이사는 “임대분양의 가장 큰 장점은 분양업체가 상가활성화에 기여해 앞으로 임대분양을 하는 상가는 더욱 늘어날 것이다”고 전망했다.

◆ 창업자·고객에 편리한 설계
쇼핑몰이 빽빽이 들어선 동대문 상권은 1998년 밀리오레의 등장으로 쇼핑몰들이 속속 늘어났다.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쇼핑몰들을 찾는 쇼핑고객들은 불편한 쇼핑동선과 좁은 매장내부로 많은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고객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상가 내부도 창업자와 고객들의 편의에 맞게 설계되고 있다.

동대문 ‘두타’는 리뉴얼을 통해 매장을 넓히고 그 수를 줄여 고객들이 쇼핑하기 좋은 공간으로 만들어 고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영등포 ‘타임스퀘어’와 ‘눈스퀘어’ 등도 고객들이 편안하게 쇼핑할 수 있는 공간설계로 매출과 유동인구가 꾸준하게 늘고 있다.

근린상가, 단지 내 상가들도 내부설계에 변화를 주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상가설계 변화는 테라스 상가다. 가로변에 테라스를 갖춰 유럽형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단지 내 상가로 주상복합 상가 등에 주로 접목시키고 있다.

이 밖에도 충무로에서 분양하고 있는 ‘남산센트럴자이’ 주상복합 상가는 벽과 문을 배제하고 기둥만 설치한 개방형 점포를 접목해 인근 유동인구와 주상복합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한 내부설계와 일본에서 벤치마킹한 눈에 잘 띄는 간판의 위치와 크기적용 등 꼼꼼한 설계로 창업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