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2004년 4월 이후 첫 월간 무역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언론들은 23일(현지시각) 원자바오 총리의 말을 인용하여 3월 중국의 무역적자를 예상했다.
원 총리는 지난 22일 베이징에서 가진 외국인 기업가들과의 만남에서 "3월의 3분의 1이 지난 시점을 기준으로 중국의 월간 무역적자 규모는 이미 80억달러 수준"이라고 말했다. 앞서 천더밍 상무부장도 지난 20일 "중국은 3월 무역적자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고 강조했다.
중국시장은 3월 무역수지 적자 예상을 반기는 분위기다. 수출 성장을 지속하기 원하는 상황에서 3월의 무역수지 적자는 당분간 위안화 절상압박에서 벗어나게 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원자바오 총리도 "솔직히 말해,무역 적자를 기대하게 된 상황을 알게 되어 기뻤다"고 말하며 무역흑자를 반겼다. 그는 또 "중국은 결코 흑자만을 추구하지 않는다. 반대로 중국은 무역 균형을 성취하고자 수입을 늘리기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라고 덧붙이면서 '무역과 환율 전쟁'을 원치않는 다고 밝혔다.
홍콩의 바클레이즈 캐피탈도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3월 무역적자가 현실화될 경우 위안화 절상과 보호무역과 관련된 외부로부터의 압박은 상당부분 줄어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 보고서는 중국의 이러한 무역적자 기조가 그리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며 올해도 큰 폭의 무역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은행(WB)도 지난해 2841억달러 수준이었던 무역흑자 규모가 올해 3040억달러로 불어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