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닌텐도, 안경 없이 즐기는 3D게임기 출시

일본 게임기 회사 닌텐도(任天堂)가 올해 안으로 특수안경 없이 3D(3차원)영상 화면을 즐길 수 있는 휴대용 게임기(가칭 '닌텐도-3DS')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작년말 독자 개발해 특허를 받은 3차원 조작이 가능한 스틱과, 화면상의 캐릭터 공격이나 충돌 등 움직임을 진동으로 전달하는 부품을 사용할 방침이며, 기존DS 소프트웨어도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통신속도와 배터리 지속시간도 대폭 늘릴 예정이며, 게임기 본체를 기울여서 게임을 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가속도센서 탑재도 검토중에 있다. 액정 사이즈는 작년 11월 출시된 'DSiLL'(4.2inch)보다 작은 4inch이하로 예상하고 있다.
 
액정 텔레비젼이나 영화관에서 주로 사용되는 3D기능을, 특수안경 없이 즐길 수 있는 휴대용 3D게임기로 내놓는 것은 세계적으로 닌텐도가 처음이며, 올해 후반 미국과 유럽 일본 시장에서 발매될 예정이다. 

애플의 아이폰, 소니의 PSP 등이 음악, 영상, 통신 등 멀티미디어 단말기로 다기능화된 시장에 위협을 느낀 닌텐도가 휴대용 3D 게임기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2004년 12월 발매된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 DS는 세계적으로 1억2천5만대(2009년 12월말 현재)가 팔렸다. 카메라 기능이 첨부된 'DSi' 발매 후 1년이 경과한 지금, 게임기 판매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닌텐도-3DS가 발매된다면 매출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