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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그런 눈으로 보지마’ 인간의 선과 악 조명?

오는 26일부터 대학로 대극장에서 극단 미학의 제17회 정기공연인 연극 <그런 눈으로 보지마>가 막을 올린다.

<그런 눈으로 보지마>는 말초적 웃음이나 일회성 소비적인 감성에 치중하는 듯한 요즘의 많은 희곡들과는 달리 ‘인간이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출발점으로 인간의 본성을 깊이 파고드는 김수미 작가의 신작 초연이다.

<그런 눈으로 보지마>는 연쇄 살인범 준하의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변호사와 형사, 범인과 또 다른 범인 등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변호사 수인은 준하와의 면담 도중 또 한 명의 범인이 있음을 알게 되고 어느 날 그 다른 범인에게 납치, 감금, 성적 학대를 당하는데, 이어 남자친구의 또 다른 애인도 납치되어 오고, 급기야 준하를 죽이라는 살인범의 명령과 협박을 받게 되는데...

연극을 시대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면 <그런 눈으로 보지마>는 제법 풍요로운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도 폭력과 범죄의 위험한 환경에 노출되어 있는 우리에게 시의성이 높은 문제를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계기를 던지고 있는 사회성 짙은 작품이다.

이번 공연 <그런 눈으로 보지마>는 인간이 본성적으로 선한가 악한가 하는 인간들의 영원한 의문의 논란과 함께 부단히 위험한 범죄의 소용돌이 속에 갇혀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시의성이 높은 문제를 새롭게 생각하게 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러한 범죄가 현실이 아닌 가상으로만 존재하기를 바라는 관객들에게 새로운 자극으로 다가갈 수 있는 완성도 높은 고품격의 무대를 선보임으로써 오늘을 살고 있는 현대인들의 시각에서 범죄의 소용돌이 속에서 인간의 선과 악이 새로운 모습으로 재조명 되어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연극 <그런 눈으로 보지마>는 3월 26일부터 4월 4일까지 대학로 대극장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