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사태에 대한 반사이익으로 혼다의 일본내 하이브리드카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혼다는 24일 지난달 일본에서 출시한 하이브리드 스포츠 차량 CR-Z의 누적 주문량이 1만2000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탔다. 혼다의 당초 판매목표는 1000대로 이는 목표치의 10배를 상회하는 실적이다.
혼다의 하이브리드 차량의 이같은 판매 급증은 세계 최대 하이브리드 차량 생산업체 토요타가 전 세계에서 800만 대 이상의 자사차량 리콜을 실시하며 신뢰도가 저하된 반사이익 덕분이었다는 분석이다. 혼다는 현재 판매량 기준 하이브리드 차량 2위 업체다.
중고차시장 조사기관인 ALG가 실시한 2010년 봄 자동차소비자행동조사에서 혼다는 토요타가 지난해 차지했던 품질지수 1위 자리를 빼앗았으며, 토요타는 6위로 밀려났다.
CLSA 아시아퍼시픽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크리스 리치터는 "혼다가 매출을 늘릴 수 있다면 토요타 대신 브랜드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 말했다.
혼다는 CR-Z를 오는 6월 이후 미국과 유럽에도 출시할 예정이다. 혼다 측은 일본, 미국, 유럽 3시장에서의 연간 CR-Z 판매 목표량을 4만~5만 대로 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