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준금리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이 한 달여 만에 1조원을 넘어섰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은행·SC제일은행 등 시중 7개 은행의 코픽스 연동 신규 주택담보대출 건수는 23일 기준 1만3319건, 액수는 1조101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코픽스 연동 대출이 전체 주택담보대출(3조5687억 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도 약 30.8%를 차지했다.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 실적은 2조4천677억 원이었다.
지난달 17일 처음으로 코픽스 상품을 출시한 SC제일은행의 코픽스 신규대출 규모는 3700억 원(3756건)으로 시중 은행 가운데 가장 많았다.
이어 △우리은행 2321억 원(3795건) △신한은행 2290억 원(2565건) △기업은행 976억 원(1007건) △하나은행 856억 원(1081건) △외환은행 527억 원(581건) △국민은행 340억 원(534건)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 기간 기존 CD 연동 대출 고객 중에서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로 전환한 고객은 1천926명(2천135억 원)에 달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 대출의 인지도가 낮아 대다수 고객이 CD 연동 대출로 몰리고 있으나 장기적으로 금리 상승 전망이 우세한 만큼 코픽스 대출을 선택하는 고객은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코픽스 대출이 꾸준하게 늘고 있어 대출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할 조짐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개선해야할 점이 많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은행마다 천차만별인 코픽스 연동 대출 상품을 지금보다 단순화하는 한편 주택담보대출 외에 코픽스 기준금리를 적용한 다른 대출상품도 출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은행들이 금리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큰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보다 고정금리대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잔액 기준 코픽스 연동 대출의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