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원장 이재웅)은 25일 오전 상암동 사옥에서 ‘2009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시상식’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는 대상에 양제혁씨(철수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최우수수상에 이정숙씨(금녀의 집), 우수상 부문에 박영두씨(침묵)와 카프프로덕션(귀신고래) 등 총 14개 분야 수상자에게 상장과 상금 4억5천만원이 시상됐다.
이날 시상식에 앞서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은 "이번 1회 공모대전에 미흡한 점이 많았다"고 아쉬움을 토하며 "스토리공모대전은 다른 시상식과 성격이 다르다. 좋은 스토리를 소재로 콘텐츠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장르에 상관없이 발굴된 소재를 완성, 작품화시켜 미국, 중국, 유럽이나 아시아로 진출할 수 있는 콘텐츠로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웅 원장은 "조앤 롤링은 '해리포터'로 많은 돈을 벌었다. 우리 나라도 훌륭한 작가가 나올 수 있다고 믿는다. 작가가 부자가 되어야 여유를 갖고 좋은 스토리를 만들 수 있고, 그 좋은 스토리를 통해 좋은 콘텐츠가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콘텐츠진흥원은 수상작에 대한 스토리 컨설팅 및 분석을 거쳐 각 작품별 완성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본격적인 스토리 제작 지원을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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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웅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 |
한편, 이날 행사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유병한 콘텐츠산업실장이 참석해 문화부의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확대·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유실장은 "대한민국 스토리텔링 공모대전을 범국가적 수준으로 격상시키고, 스토리 공모대전 행사를 단순한 시상식에서 벗어나 축제의 장으로 확대하는 한편, 당선작에 대한 인센티브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 대한민국 스토리텔링 공모대전을 범국가적 수준으로 격상
먼저 스토리텔링 공모대전 수상작에 정부표창을 병행하여 공모전의 권위를 높임으로써 스토리텔링 공모대전이 대한민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스토리 공모대전이 될 수 있도록 위상을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내국인에게만 머물렀던 스토리텔링 공모대전의 응모대상을 해외동포 및 해외작가에 대해서도 문호를 개방함으로써 한국적인 소재와 이국적인 소재가 결합된 글로벌 스토리텔링이 창조되어 전세계로 진출하여 성공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 스토리 공모대전을 스토리 교류 및 축제의 장으로 확대
문화부는 또 단순 시상식에 그쳤던 공모전 행사를 확대․개편하여 거장 마스터 클래스, 컨퍼런스, 맛보기 필름 상영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함으로써 스토리 공모대전을 문화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스토리 오픈마켓을 개최하여 스토리 창작자와 콘텐츠 제작자 간의 직접적인 만남의 장을 마련하고, 각 지자체에서도 각 지방을 대표하는 스토리를 전시하는 세트장을 설치함으로써 다양성 속에서 여러가지 아이디어가 교류되는 전국적인 축제의 장으로 승화시켜 나갈 예정이다. 또한 청소년 대상 공모전을 분리하여 심사하고 시상함으로써 미래의 스토리텔러들인 청소년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를 발굴하며, 문화원형 소재를 활용한 시상 부문을 추가하여 우리 콘텐츠의 글로벌화에 기여할 수 있는 작품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 수상작에 대한 인센티브 강화
수상작에 대해서는 집중분석 및 컨설팅을 실시함으로써 개별 작품특성에 맞는 맞춤형 영상상영 보장제도를 도입하며 이를 통해 스토리 원안 상태인 작품은 ‘창작지원센터’로 인계하여 시나리오의 완성을 지원하고, 바로 제작 착수가 가능한 작품은 제작사 및 투자사와 연계하는 등 제작을 지원하고 방송 상영도 추진한다. 그리고 수상자들에게 콘텐츠진흥원 콘텐츠 아카데미 강사 또는 교수로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창작공간 및 시나리오 개발비도 지원하는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함으로써 수상자가 전문작가로 활동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와 같은 정책과제들을 차질없이 수행하여 스토리텔링이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新성장동력의 원천으로 자리잡아 나갈 수 있게 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문화부의 공모전 확대·개편 방안에 따라 금년도 추진될 공모전의 방향을 제시했다. 4월부터 본격 추진될 2010년도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은 2009년 공모전에 비해 공모 절차와 내용면에서 많은 부분을 개선한다. 스토리 공모전이라는 취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제출형식을 “소재의 독창성과 상업성, 글로벌화 가능성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스토리 원안”으로 간소화 한다. 또한, 접수창구를 온라인으로 일원화하고 제출 서류 양식을 응모분야 관계없이 동일하게 적용하는 등 공모절차 간소화 방안도 마련한다.
올해 스토리 공모대전의 총상금은 2009년과 동일한 4억 5천만 원 규모로 진행될 계획으로 대상 상금도 1억 5천만원으로 동일하다.
자세한 사항은 공모전 공고 예정일인 4월 26일 이후 한국콘텐츠진흥원 홈페이지(www.kocca.kr)나 스토리뱅크 홈페이지(www.storybank.oc.kr)을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