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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버핏·터너도 대학 떨어졌었다"

지금 미국은 대학 입학 시즌이다.

미국의 12학년(한국 고3) 학생들은 지금 인생에서 가장 긴장되는 시기를 맞고 있을지 모른다. 이들은 여러 대학에 입학 신청서를 내고, 학교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

 

이들 중 명문대에 입학하는 학생은 많지 않다. 미국 하버드대에 지원하는 2만9000여명의 중 입학 허가를 받는 학생은 7%에 불과하다.

2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대학 입학 거부 답신을 받은 미국 유명인들을 소개했다.

이 매체는 대학들로부터 입학 거부 답신을 받게될 수십만명의 학생들에게 "수많은 억만장자, 노벨상 수상자, 베스트셀러 작가 등도 10대에 입학 거부 답신을 받은 적이 있는 당신들의 동료들"이라고 소개했다.

‘투자의 귀재’로 불리는 워렌 버핏(Buffett·80)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은 하버드대학에 지원했다가 낙방한 경험이 있다.

버핏은  "입학을 거부당했을 때 아버지가 실망했을까봐 두려웠다"면서 "그러나 아버지로부터 돌아온 것은 무조건적인 사랑과 나에 대한 신뢰였다"고 회고했다. 이어 버핏은 "일시적인 실패가 영원한 패배가 아니고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결국 버핏은 또 다른 선택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존경했던 벤저민 그레이엄과 데이비드 도드가 컬럼비아대에서 강의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이 학교 비즈니스 스쿨에 진학했다.

버핏은 “이 멘토들로부터 투자의 길잡이가 될만한 핵심이론을 배웠다”며 “결국 전화위복의 교훈을 얻은 것”이라고 말했다.

버핏의 하버드대의 입학 거부는 그의 모교인 컬럼비아대에도 엄청난 혜택을 줬다면서, 지난 2008년 한 해에 버핏 재단은 이 학교에 무려 12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리 볼링거 컬럼비아대 총장도 하버드대에 낙방한 경험이 있다. 그는 오리건 대학으로부터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 후 컬럼비아대 로스쿨을 졸업했다. 볼링거 총장은 "입학 거부가 당신의 인생을 지배하도록 놔두지 말라"며 “타인의 평가대로 자신 스스로를 평가하는 것은 큰 실수”라고 말했다.

`투데이쇼'의 진행자인 메리디스 비에이라도 하버드대 입학을 거부당했고, 노벨의학상 수상자인 해럴드 바르무스도 하버드 의대를 지원했다가 두번이나 낙방했다. 면접장에서 바르무스는 “성실하지 않고 성숙하지 않다”며 “군대에나 가라”는 조언을 들었다고 신문은 밝혔다.

억만장자 기업인 테드 터너 역시 프린스턴과 하버드로부터 입학 거부를 당한 전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