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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남부권 부동산 동향 전세·매매가 양극화

수도권 아파트값 6주 연속 하락세

경기 남부권, 매매와 전세시장이 상반된 분위기를 달리고 있다. 매매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는 반면 전세가는 오히려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

강남권 출퇴근 수요, 인근 산업단지 근로수요 등 세입자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는데다 매매시장의 침체와 2차 보금자리주택 청약 예정 등도 전세가 상승을 한 몫 거들고 있다.

반면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 2월 19일부터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낙폭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단지 약세가 이어지자 추가 하락을 점치는 수요가 늘며 서울, 경기 할 것 없이 마이너스변동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3월 19일부터 3월 25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5%,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 매매 - 서울 매매가변동률 -0.04%
지역별로는 송파구(-0.14%), 강동구(-0.13%), 강남구(-0.04%) 등 강남권이 여전히 약세를 이어갔다. 또 중구(-0.08%), 강서구(-0.08%), 성북구(-0.08%), 관악구(-0.06%), 도봉구(-0.05%)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단지(-0.67%)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강남 재건축단지들이 약세를 보이자 다급한 매도자들이 하루에도 5백만~1천만원씩 매도호가를 낮추고 있는 상황이다.

강남구는 지난주에 이어 개포동 일대가 약세다. 다만 금주 들어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을 찾는 매수세가 늘면서 거래로도 이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강서구는 대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특히 1천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에서 매물이 쌓이고 있으나 매수하려는 수요가 없다.

경기 및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각각 -0.05%, -0.06%며 인천은 -0.03%다.

지역별로는 용인시(-0.15%), 과천시(-0.12%), 평촌신도시(-0.11%), 분당신도시(-0.10%), 인천 계양구(-0.09%), 성남시(-0.09%), 광주시(-0.09%), 안양시(-0.07%), 인천 서구(-0.05%), 수원시(-0.05%) 등이 하락했다.

소폭 하락세를 이어가던 용인시가 금주는 -0.1%대로 낙폭을 확대했다. 경기불안 등으로 매수세가 없는 상태에서 하반기 입주 물량이 쏟아질 예정이기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과천시는 지난 1월 8일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강남권 재건축단지들이 약세를 보이는데다 기대감을 모았던 용적률 상향조정도 보류되자 시장이 빠르게 냉각됐다. 시세하한가보다 호가를 낮춘 매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평촌신도시는 중대형 아파트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매수세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보금자리주택 추가 공급 등으로 가격하락을 우려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낮추는 분위기다.

◆ 전세 - 서울 전세가변동률 0.01%
도심권 등이 강세를 유지했으나 강남구, 송파구가 하락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지역별로는 중구(0.14%), 구로구(0.13%), 종로구(0.11%), 서대문구(0.10%), 영등포구(0.10%), 강서구(0.09%), 금천구(0.09%), 관악구(0.08%), 노원구(0.07%), 동대문구(0.05%) 등이 올랐다. 반면 강남구(-0.14%)와 송파구(-0.06%)는 하락했다.

중구는 황학동 일대가 상승했다. 특히 롯데캐슬베네치아는 왕십리뉴타운 이주수요로 물건이 소진된 지 오래지만 서울지하철 2호선 신당역과 가까워 세입자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종로구는 소형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가 중대형까지 퍼지고 있는 양상이다. 서울 도심권 접근이 수월하다보니 직장인 등 신규 전세수요가 지속적으로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다.

반면 강남구는 5주 연속 전세가가 하락하고 있다. 학군수요가 정리되면서 수요가 크게 줄자 일부 단지에서는 시세보다 낮은 가격대의 물건도 나오고 있다.

금주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8%, 0.13%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됐으며 인천은 0.06%다.

지역별로는 분당신도시(0.27%), 수원시(0.23%), 광명시(0.19%), 동탄신도시(0.17%), 평촌신도시(0.17%), 하남시(0.17%), 안산시(0.13%), 과천시(0.12%), 부천시(0.12%), 시흥시(0.09%) 등 경기 남부권이 주로 올랐다.

분당신도시는 상승세가 가파르다. 판교신도시 입주물량이 마무리된 데다 기존 세입자들이 보금자리주택 청약 등을 염두에 두고 계약기간을 연장한 탓에 수요는 많은 반면 물건이 부족하다.

수원시는 삼성전자 근로자 수요 유입이 꾸준한 영통동, 매탄동 일대가 올랐다.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신혼부부 등 젊은 층 수요도 문을 두드리고 있으나 물건이 없다.

광명시는 새아파트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입주물량이 정리돼가고 있는 반면 서울과 인접해 있어 서울 생활권자까지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