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들의 '폭풍 매수세' 덕에 1700선에 육박했다.
2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688.39)보다 9.33포인트(0.55%) 오른 1697.72포인트로 마감했다.
지수가 1690선을 넘은 것은 지난 1월 21일(1722.01포인트)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83.96포인트로 4.43포인트 하락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장중 1680.91포인트까지 떨어졌다.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것이 장 초반 코스피지수를 떨어뜨렸다. 미국 증시는 달러 강세에 대한 우려 탓에 혼조세로 마감했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이 함께 그리스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달러 강세를 낳았다.
이후 지수는 위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외국인이 매수강도를 높였다. 프로그램 매도 규모도 점차 작아졌다. 상승세를 탄 지수는 1690선을 넘어 결국 1697포인트까지 치솟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다음 달 증시는 이달보다 더 좋을 가능성이 크다"며 "외국인 매수가 지속돼 지수가 1700선을 돌파한 뒤 안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날 외국인은 1894억 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지난 12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장 막판 15억 원 순매수로 전환했다. 반면 개인은 1230억 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도 1171억 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창고(2.43%), 통신(1.51%), 증권(1.43%), 보험(1.03%), 금융(1.02%)이 1% 이상 올랐다. 반면 음식료(0.72%), 비금속광물(0.54%), 전기가스(0.51%), 운수장비(0.06%)는 떨어졌다.
해운주는 해운업황 개선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에 힘입어 대거 올랐다. 대한해운(12.04%), 흥아해운(11.11%), KSS해운(6.74%), STX팬오션(6.56%), 한진해운(6.09%) 등이 급등했다.
한라건설은 자회사 만도가 10년 만에 유가증권시장에 재입성한다는 소식에 5.81% 상승했다. 이날 상장된 디지탈아리아는 상한가를 쳤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올랐다. 삼성전자(0.12%), 포스코(1.13%), 신한지주(1.38%), KB금융(1.14%), 현대중공업(1.09%), LG전자(1.30%), LG화학(1.25%)이 상승했다. 반면 현대차(0.85%), 한국전력(0.67%), 현대모비스(0.64%)는 떨어졌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520.24)보다 4.42포인트(0.85%) 오른 524.66포인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