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1130원대로 복귀했다.
26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42.5원)보다 3.8원 떨어진 1138.7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1140원선 위로 치솟았던 환율은 다시 1140원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원달러 환율은 1147.0원으로 4.5원 상승 출발했다. 유로 약세와 달러 강세가 장 초반 환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이 함께 그리스를 지원한다는 소식이 오히려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이에 유로가 하락했고 달러는 강세를 보였다. 이에 수입업체와 역외세력이 달러를 사들였다.
환율은 이후 아래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개장 전 하락했던 유로가 아시아 외환시장에서 장중 반등에 성공했다. 수출업체 네고물량과 역외 달러매도 물량도 환율을 떨어뜨렸다. 국내 증시가 반등하고 외국인이 주식을 산 것도 환율에 하락압력을 가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유럽 재정위기 불안감이 이날 장중 아시아시장에서 다소 진정되면서 환율도 하락했다"고 이날 장을 설명했다.
변 연구원은 "그러나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은 아직 해소되지 않았다"며 "유럽 관련 불확실성은 4월 초중순 외국인 배당금 관련 달러 수요, 외환당국 개입경계감 등과 함께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주 환율이 레벨을 다소 높이긴 했지만 다음 주에도 그동안 유지해온 1130원대 중심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