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계함 침몰'과 관련, 27일 정치권은 저마다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철저한 원인 규명 및 조속한 인명구조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국방부 관계자들로부터 보고를 받은 뒤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
외교활동 차 중국을 방문 중인 정몽준 대표 대신 이날 회의를 주재한 안상수 원내대표는 "폭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신속히 대처하겠다"며 "우리 해군은 무엇보다 승조원 구조에 최선을 다해 인명피해가 없도록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이날 긴급 최고위원 및 국방위원 간담회를 열고 "사고의 진상은 철저하고 정확하게 규명 돼야 한다"며 "사고가 발생한 지 12시간이 지난 이 시점까지 진상에 대한 규명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역시 긴급 최고위원 및 당5역 연석회의를 열고 "원인 규명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조속히 가려내야 한다"며 "정부와 군은 '북한의 공격에 의한 침몰일 가능성은 적다고 볼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재 원인 규명이 전혀 안 된 상황에서 경망한 발언"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방중 중인 한나라당 정 대표는 이번 사건으로 모든 중국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길에 올랐다.
당초 정 대표는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를 방문, 베이징대학에서 '동북아정세 및 한·중관계 발전방안'에 대해 강연한 뒤, 한반도 정세 전문가 간담회, 중국공산당 고위 관계자 면담 등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한나라당은 이날 오후 정 대표가 귀국 하는대로 최고위원회의를 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