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26일 서해 백령도 서남방 1.8㎞ 해상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사고로 침몰한 해군 초계함 '천안함(PCC-772-1천200t급)'의 사고원인 규명에 본격 착수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실종자 구조 및 수색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사고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해군 해난구조대를 침몰 지점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투입된 SSU요원만 100여명으로 해군 창설 이후 가장 많은 해난구조 인력과 장비가 동원됐다.
합참과 해군은 S천안함의 침몰 원인을 ▲기관실 등 내부에서의 폭발사고 ▲ 북한이 설치한 기뢰에 충돌 ▲기상악화로 인한 암초 충돌 등 2~3가지로 압축해 잠정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고해역의 수심이 40~50미터로 잠수함 활동이 어려운 곳이어서 북한 잠수함과의 교전으로 인한 어뢰 피격은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북한의 소형 잠수정이 소형 어뢰를 장착하고 은밀하게 침투해 천안함의 뒤에서 공격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군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침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진 선체 밑바닥 구멍이 사고원인을 밝혀낼 수 있는 유일한 단서로 일단 사고 선박에 대한 인양이 이뤄져야 정확한 사고원인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한 군사전문가는 "구멍이 뻥 뚫렸다면 폭발 가능성이 높고 찌그러진 형태로 구멍이 생겼다면 암초에 좌초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정확한 사고원인은 함정 밑바닥 파공 부분의 형태를 분석해 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천안함은 전날 오후 9시45분 선미의 스크루 부분에서 강력한 폭발음과 함께 커다란 구멍이 발생했으며 이 충격으로 선체가 공중으로 20~30㎝가량 들리면서 내려앉아 침몰했다.
다음은 구조자 및 실종자 명단이다.
◆구조자(58명)
△중령 최원일 △소령 김덕원 △이채권 △박연수(이상 대위) △김광보 △정다운 △박세준(이상 중위) △김병남 △김덕수 △오성탁 △김수길 △허순행 △김정운 △강봉철 △오동환 △정종욱(이상 상사) △이광희 △김현래 △조영연 △손윤식 △송민수 △김현용 △김광규(이상 중사) △홍승현 △육현진 △공창표 △이연규 △허향기 △진경섭 △배성모 △전승석 △함은혁 △박현민 △강은강 △정재환 △김효형 △김기택 △서보성 △정주현 △유지욱 △정용호 △라정수 △신은총 △김정원(이상 하사) △전준영 △최광수 △김용현 △강태양 △최성진(이상 병장) △안재근 △김윤일 △정현구(이상 상병) △김수철 △오예석 △황보상준(이상 일병) △이태훈 △전환수 △이은수(이상 이병)
◆실종자(46명)
△원사 이창기 △최한권 △남기훈(이상 상사) △김태석 △박경수 △문규석 △강준 △김경수 △박석원 △안경환 △신선준 △김종현 △최정환 △민평기 △정종율(이상 중사) △임재엽 △문영욱 △손수민 △이상준 △심영빈△장진선 △조정규 △서승원 △방일민△박성균 △조진영 △서대호 △차균석 △김동진 △박보람(이상 하사) △이상희 △이용상 △이재민 △강현구 △이상민(88년생) △이상민(89년생)(이상 병장) △정범구 △김선명 △박정훈 △안동엽(이상 상병) △강태민 △김선호 △조지훈 △나현민(이상 일병) △정태준 △장철희(이상 이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