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
지난 26일 발생한 천안함 침몰 사고 생존자 가운데 한명인 서보성 하사의 가족들이 28일 오전 서 하사가 치료를 받고 있는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면회를 했다.
서보성 하사의 아버지 서계원씨와 어미니, 외삼촌 등 가족 4명은 이날 오전 검은색 승합차량으로 국군수도병원을 찾아 서 하사를 만난 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 같다"며 안도의 한 숨을 쉬었다.
경남 진해시에서 아들을 보기 위해 한걸음에 달려온 서씨는 "아들이 다리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했다"며 "큰 부상이 아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고 말을 꺼냈다.
서씨는 "아들이 상황실에서 있었는데 (사고 순간이)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며 "하지만 이송할 때는 정신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서씨는 "실종자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며 "실종자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뿐이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는 "군 측으로부터 특별한 연락을 못 받았다"며 "아들이 국군 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한편 26일 오후 서해 백령도와 대청도 사이에서 큰 폭발음과 함께 침몰한 천안함에는 104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었고 이 중에서 58명이 구조되고, 46명이 실종됐다.
생존자 58명 가운데 중상자 4명을 포함해 현재 31명이 성남 수도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