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이 그간 정확한 위치를 몰라 애태우던 침몰 천안함의 함미(배꼬리 부분)로 추정되는 물체를 28일 오후 늦게 찾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29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들을 태우고 백령도 인근에 머물고 있는 성남함에서 엄현성 해군준장이 28일 밤 실종자 가족 대표 6명과 면담하는 과정에서 "옹진함 등 기뢰 탐색함 2척이 함미로 추정되는 물체를 찾았다"고 말했다고 가족들의 말을 통해 전했다.
이 사실은 이날 밤 10시 56분 쯤 기뢰탐색함에서 성남하므로 보고됐고, 29일 오전에 잠수북 바다에 들어가 확인할 예정이라고 엄 준장이 가족들에게 설명했다.
폭발사고로 두 동강이나 순식간에 곧바로 침몰해 실종자들이 대부분 몰려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선미는 엔진기관 탄약 유류 저장 부위가 있어 무거워 먼저 침몰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해역의 조류가 워낙 빨라 최초 폭발지점에서 약간 벗어난 곳에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은 이날 오전과 오후 7~8시까지 6차례에 걸쳐 SSU(해난구조대)를 투입, 마지막 잠수 때 첫 폭발지점에서 동남쪽으로 4마일(7.2㎞) 떨어진 지점에서 선수(뱃머리 부분)발견해 다음에 찾기 쉽도록 부표를 설치했고, 최초 폭발음이 났던 곳 인근에서 선미부분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군은 천안함이 침몰한 백령도 서남방 해역은 조류가 너무 빨라 잠수부들의 입수가 거의 불가능해 상대적으로 물살이 약한 밀물과 썰물이 교차시간대인 정조(停潮) 때 잠수할 예정인데, 구체적으로는 오전 7시, 오후 1시, 오후 5시 전후가 요즘의 정조시간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