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다양한 원인 분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려면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군 당국은 28일 오전 해군 해난구조대(SSU) 등을 투입, 본격적인 선체 수색과 사고원인 파악에 나섰다. 먼저 군은 함정이 수장된 상태에서 SSU를 대거 투입, 사고 기초조사와 실종 장병 확인 작업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함정 인양을 하기로 했다.
군은 이른 시일 내에 함정 인양을 끝낸다는 방침을 내세웠지만 함정 내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 수색을 해야 하고 1200t이라는 함정 무게를 감안하면 기술적으로 상당한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종자가 46명에 달하는데다가 함정 규모를 고려하면 각 선실을 일일이 확인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며, 천안함 규모는 그동안 우리 해군이 인양했던 것보다 훨씬 크기 때문이다.
특히 천안함이 침몰한 지역은 수심이 20~30m인데다 강한 조류와 높은 파도, 조수 간만의 차이 등 악조건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살이 약해지는 하루 두 차례 2시간만 정상 작업을 할 수 있다.
또한 지난 2002년 제1차 서해교전에서 격침된 130t급 고속정 참수리 357을 끌어올리는 데 17일의 시간이 걸린 것을 고려하면 규모에서만 9배에 달하는 천암함은 더욱 정교한 기술과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게 군의 판단이다.
한편, 손정목 해군본부 전략기획참모부장은 이날 심해구조 자격증 소지자를 대상으로 천안함 침몰현장 수색을 위한 민간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손 참모부장은 "천안함 수색을 위한 자원봉사에 나서고 싶은 이들은 해군2함대 상황실(031-685-0310) 전화로 접수한 후 부대로 오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