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오전 9시 10분께 백령도 인근 천안함 침몰 사고해역에서 군의 구조작업을 지켜보고 있는 이상준 하사(21)의 형 상훈씨는 29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현재 군함에 승선한 실종가족 10여명과 함께 실종자 수색작업을 지켜보고 있다"며 "이곳 날씨는 화창한 가운데 파도는 그리 높지 않다"고 말했다.
이씨는 "사고해역에는 현재 군함 3~4척이 모인 가운데 군 UDT 등 스킨스쿠바 수색요원 40~50여 명이 잠수를 하며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씨는 "군이 실종 함미 위치를 파악한 이상 신속히 모든 장비와 인력을 투입, 바닷속 선체에 갇힌 실종 승무원들을 무사히 구조하기 바란다"며 "현재 백령도 사고해역에 머물고 있는 가족 10여 명은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가는 심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28일 사고해역으로 떠났던 실종가족 92명중 82명은 오늘 오전 8시께 백령도를 출발, 해군2함대 평택기지로 귀항중이라고 이씨는 전했다.
한편 이 하사의 형수 이경은씨는 "막내인 시동생이 책임감이 강하고 성격이 좋아 가족들에게 너무 큰 사랑을 받는다"며 "이번 훈련이 끝나고 귀항하면 31일 가족들과 만나기로 했었는데…"라며 울먹였다.
이씨는 또 "지난번 휴가 왔을 때 초음파 사진을 보고 좋아하면서 빨리 조카를 보고 싶다며 좋아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외출 외박도 가능하면 하지 않고 수당을 꼬박꼬박 모아 노트북을 살 것이라며 좋아하던 모습이 떠오른다"며 "지난번 휴가 나왔을 때는 서로 바빠 따뜻한 밥 한 그릇 해 주지 못한 것이 맘에 걸린다"며 안타까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