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자동차 그룹 저장지리집단(浙江吉利集團)이 28일(현지시간) 스웨덴 볼보자동차를 인수했다.
지리차의 볼보 인수 계약은 중국 자동차 업계 사상 최대 규모로 양사는 올 3분기까지 인수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중국 지리 자동차는 미국 포드 자동차와 스웨덴 볼보 본사에서 18억 달러(약 2조500억 원)에 스웨덴 볼보 자동차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로써 지리차는 볼보의 지적재산권을 포함한 모든 자산을 소유하게 됐으며, 지난 1999년 볼보를 인수한 포드는 볼보와의 관계를 청산하게 됐다.
지리차의 볼보 인수는 중국 자동차기업 사상 최대 규모이다. 또 중국 기업이 세계적인 자동차 브랜드를 인수하기는 처음이다.
지리자동차는 볼보 인수를 계기로 자동차 생산량을 2009년 46만대에서 2015년 200만대로 늘리고, 같은 기간 중국 시장점유율을 4.2%에서 1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그러나 적자인 볼보의 경영을 정상화시키려면 20억달러가 더 소요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은 전했다.
한편 미 포드 자동차는 스웨덴 볼보 자동차의 모회사이다.
포드 자동차의 루이스 부스 최고재무책임자는 "양국의 승인을 받는 등 최종 절차는 올 3분기 안에 마무리 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리차의 리 슈퓨 회장은 "볼보는 현재 우리 안에 갇힌 호랑이와 같다"면서 "호랑이의 심장은 스웨덴과 유럽"이지만 "발톱은 전세계로 뻗어 있어야 한다"며 볼보를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본격화할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