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1138.7원)보다 3.2원 떨어진 1135.5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전거래일에 이어 이틀째 하락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141.5원으로 2.8원 상승 출발했다. 지난 26일 해군 초계함 '천안함'이 침몰했다는 소식이 지정학적 위험을 부각시켰다. 이에 개장 전 달러 약세에도 불구하고 원달러 환율이 올랐다.
상승 개장한 환율은 이후 점차 떨어졌다. 외국인이 코스피 시장에서 12거래일째 순매수세를 이어갔고, 한국은행이 지난달 무역수지가 1억6000만 달러 흑자로 나타났다고 발표한 것도 환율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최근 달러 강세가 주춤하고 월말 네고물량도 나오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환율이 하락할 수 있다"면서도 "달러 강세 기조가 유지되고 있고 그리스 등 대외 위험 요인이 남아있기 때문에 1130원대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