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마쓰다 자동차가 29일, 하이브리드차 기술제휴를 최종 결정했다. 같은 날 저녁 도내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양사 제휴를 공식선언할 예정이다.
도요타는 자사의 간판 중소형 하이브리드차 "프리우스"에 탑재되는 대용량 충전지와 모터, 제어장치 등 각종 핵심부품을 연간 수만대 분량 규모로 마쓰다에 공급할 계획이다. 마쓰다는 독자 개발한 엔진장치와 도요타의 장비를 함께 장착시킨 2000cc급 이하의 신형 하이브리드차를 오는 2013년부터 선보일 예정이다. 도요타가 하이브리드차의 핵심장치를 외부에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쓰다는 최대주주인 포드와 하이브리드차를 공동개발한 적이 있으나 시험적인 판매에 그쳤고, 지난해 금융위기로 포드가 마쓰다 보유주식을 일부 매각한 것을 계기로 도요타와 제휴 협상을 추진해 왔다. 이번 기술제휴는 하루빨리 하이브리드차 시장대열에 서려는 마쓰다와, 외부판매로 코스트 삭감을 꾀하는 도요타의 방향이 일치해 이뤄진 것으로 보고있다.
마쓰다는 2015년 하이브리드차 시장에 본격 참여할 방침이었으나 이번 제휴로 시장진입 시기를 2년 정도 앞당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