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구조작업에 나섰다 순직한 故 한주호 준위(53)의 마지막 말이다.
故 한주호 준위는 1975년 2월 군인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 시작한 베테랑 해군 특수전(UDT) 요원이다. 지난 2009년에는 소말리아 해역의 선박보호 임무를 위해 파병된 청해부대 1진에 지원한 뒤 작년 9월에 귀국했을 정도로 열정적인 군생활을 이어갔다.
특히 순직한 한 준위는 지난 26일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초계함이 침몰했다는 소식을 듣고 곧바로 자원해 현장으로 달려왔다.
이번 구조작업에서도 비교적 고령의 나이에도 몸을 사리지 않는 희생정신을 발휘했다는 것이 해군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장에서 함께 구조작업을 벌엿던 한 해군 관계자는 "지난 29일 함수가 침몰한 위치를 표시하기 위해 부이를 설치할 때에도 내가 경험이 많고 베테랑이니 직접 들어가겠다라며 자원했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함수 부분 함장실에 탐색줄을 설치하는 작업에까지 참여했다"며 "비교적 고령의 나이에 청해부대 뿐 아니라 현장이라면 어디라도 달라가는 현장을 사랑한 진정한 군인이었다"며 故 한주호 준위의 순직을 추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