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우리나라의 명목기준 국내총생산(GDP)이 경기회복에 힘입어 1조 달러 고지에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올해 세계 경쟁력 순위도 15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지난해 국민계정을 분석한 결과, 올해 5%대 실질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GDP가 이 정도 규모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올해 실질 성장률 5%와 환율 1100원대 중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면 원화로 명목기준 GDP가 1120여조원, 달러로 9700억~1조여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GDP 1063조원, 8329억달러에 비해 각각 57조여원, 1500억달러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경제규모는 2008년 1026조원을 기록해 1000조원 시대를 맞은 이래 3년 만에 1100조 시대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달러와 기준으로 2007년 1조493억달러를 기록한 후 다시 1조달러 고지를 재탈환한다.
특히 지난해 우리나라 명목 GDP는 1063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달러당 1천276원으로 환율이 상승한 여파로 달러기준은 전년대비 10.5% 감소한 8329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08년의 9천287억달러에 비해 1000억달러 줄어들은 규모다.
한편, GDP 규모로 평가하는 국가 경제력 순위와 관련해 우리나라는 지난해 15위로 추정됐으며, 올해 1100조원, 1조달러를 돌파해도 같은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14위인 호주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 플러스 성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낮은 16위인 네덜란드는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한 데이어 올해는 한국보다 적은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