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볼 만한 연극이나 공연을 함께 알아보자.
◆ <연극열전3 : 오빠가 돌아왔다>
기간: 2010년 3월 6일 ~ 5월 23일
장소: 대학로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김영하 작가의 2004년 이산문학상 수상작 '오빠가 돌아왔다'를 연극화한 '연극열전3' 세 번째 작품 '오빠가 돌아왔다'가 동숭아트센터에서 인기리에 공연을 펼치고 있다. 연극 '오빠가 돌아왔다'는 삐딱하지만 되바라진 15살 소녀를 화자로, 술주정뱅이에 고발을 일삼는 아빠, 아빠의 폭력에 집 나갔다가 4년 만에 동거녀까지 데리고 돌아와 아빠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20살 오빠, 막말을 입에 달고 사는 집 나간 엄마, 여기다가 알 것 모를 것 다 아는 조숙한 딸까지… 그야말로 콩가루 집안의 '가족 화해기'를 다룬 코미디물이다. 연극은 엉뚱한 가족캐릭터, 기발하고 익살스런 대사, 순발력 있는 유머를 통해 서로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부모 자식 간의 관계, 무너진 위계질서, 경제력에 따른 권력구조 등 변화를 보여주며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든다. 이 밖에도 원맨밴드의 악기반주는 극의 분위기를 살리고, 배우들의 열정적인 춤사위는 뮤지컬을 방불케 하며 극의 흥미를 더한다.
◆ 연극 <음악에세이>
기간: 2010년 3월 5일 ~ 5월 2일
장소: 신촌 더 스테이지
라디오를 소재로 한 작품들이 꾸준히 관객들을 찾아오고 있다. 연극 <음악에세이>는 MBC 라디오 ‘FM골든디스크 김기덕입니다’의 9년간 인기코너로 지금까지도 매주 목요일 방송되고 있는 라디오드라마 ‘음악에세이’를 무대로 옮긴 작품. 라디오 모양을 형상화한 무대 세트에서 흘러나오는 배우들의 첫 나레이션은 마치 라디오 드라마를 듣는 듯한 감미로움을 더하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이야기와 대중음악, 그리고 배우들이 새롭게 탄생시킨 각각의 캐릭터가 관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라디오드라마를 모티브로 한 독특한 구성과 함께 두 개의 에피소드로 서로 다른 사랑의 모습을 이야기하고 있는 연극 <음악에세이>는 에피소드 1편에서는 직장 내에서 알콩달콩하게 엮어갈 시작하는 사랑을, 에피소드 2편에서는 5년차 부부가 겪는 가슴 아픈 감정들과 함께 새롭게 꿈꾸는 사랑을 말한다.
◆ 뮤지컬 <강효성의 마리아 마리아>
기간: 2010년 3월 24일 ~ 5월 16일
장소: 명보아트홀 가온홀
한국창작뮤지컬대상 4개 부문 수상작 창작뮤지컬 <마리아 마리아>가 명보아트홀 가온홀에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 <마리아 마리아>는 성경을 모티브로, 예수를 유혹해 밑바닥 인생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창녀 마리아와 그를 구원하고자 하는 예수의 이야기를 아름다운 음악과 드라마틱한 스토리로 재창조한 작품. 특히 이번 공연은 2003년 초연부터 7년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마리아’를 연기했던 1대 마리아 강효성의 마지막 <마리아 마리아> 공연이기에 더욱 많은 관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따라서 초연 때와 마찬가지로 ‘강효성의 <마리아 마리아>’라는 제목으로 공연되며, 공연장도 350석 규모로 관객과의 거리를 좁혀 초연 당시의 감동과 전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여태껏 보여줬던 마리아 가운데서 가장 섹시하고 가장 예쁘고, 가장 젊은 마리아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힌 강효성의 <마리아 마리아>를 한 번 만나보는 것은 어떨까?
◆ 댄스뮤지컬 <포에버탱고>
기간: 2010년 3월 16일 ~ 3월 28일
장소: 충무아트홀 대극장
1999년, 예술의전당 오페라 하우스에서의 첫 내한 공연 당시 전석 매진으로 국내 관객들에게 라틴 댄스 ‘탱고’의 진수를 선사한 <포에버 탱고>가 5년만에 다시 한국을 찾아왔다. 국내에 라틴 댄스 탱고의 진수를 처음 소개하면서 탱고 열풍을 이끈 공연답게 연륜이 묻어나는 라이브 연주팀의 감동적인 라이브 선율과 각기 다른 연령층으로 구성된 7쌍 댄서들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무대로 세계 유수 언론의 아낌 없는 찬사를 받고 있다. <포에버 탱고>는 인간의 순수한 섹슈얼리티에 대한 솔직한 고백으로, 쾌락으로써 에로티시즘이 아닌, 예술성과 역사성을 띠고 승화된 솔직하고 절제된 에로티시즘과 로맨스의 정형을 보여주는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