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38)이 셸 휴스턴오픈에 참가해 마스터스 대회 예비고사를 치른다.
양용은 선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 레드스톤 골프장 토너먼트코스(파72.7천457야드)에서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셸 휴스턴오픈에 출전한다.
마스터스 대회를 눈앞에 두고 있는 양용은은 셀 휴스턴오픈을 통해 마스터스 대회를 준비한다.
특히, 셀 휴스턴오픈이 열리는 레드스톤 골프장 코스가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는 오거스타 내셔널골프장 코스와 비슷해 마스터스 대회를 준비하는데 안성맞춤이다.
이에 맞춰 PGA 상위권 골퍼들도 참가해 마스터스 대회 샷감각을 조율한다.
지난주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서 나상욱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어올린 어니 엘스(41·남아공)를 비롯해 지난해 우승자 폴 케이시(잉글랜드), 필 미켈슨(미국), 제프 오길비(호주), 비제이 싱(피지),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등이 PGA 톱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한다.
2008년 이 대회 공동 4위, 지난해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셸 휴스턴오픈에서 유독 강한 모습을 보였던 베테랑 프레드 커플스(미국)도 참가한다. 올해 50세가 넘긴 커플스는 톱 선수들이 뛰는 챔피언스 투어로 주 무대를 옮겨 우승 3회, 준우승 1회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8월 PGA챔피언십에서 양용은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바 있다.
그러나 시즌 초반에 주춤한 모습을 보인 양용은은 이번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다시 한 번 메이저대회 우승 또는 상위권 성적에 도전해 PGA계의 스타로 자리잡을 계획이다.
지난 2월 웨이스트매니지먼트 피닉스오픈에서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탄듯 보였지만 이후 혼다 클래식에서 컷 탈락을 당하는 수모를 겪었고 지난달 15일 끝난 CA챔피언십에서 30위에 머물렀다.
양용은이 이번 셀 휴스턴오픈과 8일에 열리는 마스터스대회를 통해 상위권 성적을 올려 다시 한 번 세계 골프팬들의 관심을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양용은에 이어 ‘재미교포’ 앤서니 김(25·나이키골프)도 셸 휴스턴오픈에 출전한다. 2008년 투어에서 2승을 거둔 앤서니 김은 이후 계속 우승 소식을 전해주지 못하고 있어 2년 만에 정상 정복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또, 셀 휴스턴오픈에서 우승할 경우 ‘오거스타행 막차’를 탈 수 있기 때문에 마스터스 대회에 출전하지 못한 선수들에게는 출전 티켓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다.
존슨 와그너(미국)가 이와 같은 상황에 경험했다. 와그너는 당시 상위랭크 50위권에 진입하지 못해 마스터스 대회 출전권이 주어지지 않았는데 2008년 셸 휴스턴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오거스타행 막차’를 탔고 그 덕에 꿈에 그리던 마스터스 무대에 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