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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證 “하반기나 돼야 경기 안정”

경기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엇갈린 결과를 나타낸 것과 관련, 당분간 국내경기 모멘텀이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1일 김재홍 신영증권 연구원은 "2월 산업동향 지수를 보자면 아직 경제를 환하게 밝히기는 불씨가 미지근하다는 느낌"이라며 "하반기 들어서야 국내 경기가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월 산업활동 동향은 동행지수와 선행지수가 엇갈린 행보를 보였다.

2월 산업활동 동행지표는 건설투자를 제외하고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소매판매에서 내구재와 준내구재 각각 전년동월비 21.3%, 3.1%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전년동월대비 18.0%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생산활동의 경우 기저효과, 설연휴 이동, 조업일수 감소라는 비경상적
인 요인들로 다소 둔화되었으나, 반도체 및 부품(10.9%), 자동차(32.5%) 등의 수
출이 개선되면서 전월보다는 상당부분 개선됐다. 제조업 평균가동률도 20개월 만에 80%대 수준을 회복했다.

김 연구원은 "특히 국내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기업들이 재고 확충에 탄력을 가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선행지수는 국내경기의 모멘텀 둔화가능성을 반영했다. 전년동월대비 2월 선행지수는 전월보다 1.0%포인트 하락하며 2개월 연속 하락했고, 건설수주액, 재고순환지표, 소비자기대지수, 기계수주액, 주가의 5개 항목은 전월대비 떨어졌다.

김 연구원은 "불규칙요인을 제거하면 동행지수와 달리 양호했던 12월 선행지수 구성항목이 3월 지수산정에 제외되면서 3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부진세를 이
어갈 공산이 크다"고 설명했다.

결과적으로 당분간 동행지수와 선행지수의 방향이 엇갈리면서 국내경기 모멘텀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정부 주도의 경기회복이 민간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협화음이 경기성장세 둔화의 주요 원인"이라며 "이러한 경기둔화는 2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국내 경기는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