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1710선을 상향 돌파했다.
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1692.85)보다 26.32포인트(1.55%) 오른 1719.17포인트로 마감했다.
전날 1700선을 내줬던 지수는 하루 만에 1700선 위로 올랐다. 이날 종가 1719.17포인트는 지난 1월 21일 종가 1722.01포인트 이후 최고치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695.30포인트로 2.45포인트 상승 출발했다. 이후 지수는 1700선과 1710선을 차례로 뚫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지난 1달 동안 약 5조3000억 원 규모 주식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이날도 주식을 사들였다. 결국 지수는 장 마감 시 1720선 턱밑까지 치솟았다.
심재엽 메리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기업들의 1·2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한국 증시에 영향을 주고 있다"며 "대내외 악재도 희석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증시 외국인 매수세는 더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날 외국인은 3331억 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이날까지 1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기관도 장 막바지 은행권 매수세 때문에 471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도 2192억 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3904억 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3.60%), 의료정밀(2.75%), 증권(2.65%), 운수창고(2.29%), 운수장비(2.13%)가 2% 이상 올랐다. 반면 의약품(0.47%), 전기가스(0.03%), 건설(0.01%)은 소폭 하락했다.
하이닉스는 반도체 가격 상승과 실적 개선 소식에 5.99% 올랐다. 대한항공은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2.71% 상승했다.
반면 자본금 잠식에서 벗어난 금호산업은 거래 재개 첫날 하한가까지 급락했다. 대우자동차판매는 신용등급이 하락했다는 소식에 10.94%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3.30%), 현대차(4.76%), 신한지주(1.57%), KB금융(0.55%), 현대중공업(0.84%), LG전자(3.48%), 하이닉스(5.99%), LG화학(1.87%)이 상승했다. 반면 한국전력은 0.14% 떨어졌다. 포스코는 보합 마감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날(515.74)보다 3.45포인트(0.67%) 오른 519.19포인트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