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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짱·몸짱 등의 표현을 자제했으면 좋겠다”
최근 프팬들이나 네티즌들은 실력이 출중하고 얼굴까지 예쁜 국내프로골프 선수들을 자칭해 ‘얼짱 골퍼’라고 많이 부르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선수들의 외모 지상주의가 도마위에 오르면서 KLPGA가 “선수들의 외모보다는 실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한국 여자골퍼들이 국내에 LPGA(美 여자프로골프) 무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언론이나 TV에서 많이 비춰지고 있다.
1998년 LPGA US오픈에서 박세리의 우승을 시작으로 한국 여자골퍼들이 LPGA 무대에 대거 진출하면서 세계 방방곳곳에 한국골프의 위상을 높였다.
이후 실력이 출중한 여자프로골퍼들이 배출되면서 LPGA 대회에 혼자 출전해 우승을 차지해 상금을 차지하고 기업 스폰서까지 받으며 유명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업이 프로걸포와 계약을 맺을 때 두 가지 조건을 보는데 이것이 실력과 이미지 이다. 골프선수는 기업의 후원을 받으면서 소속 프로선수가 되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것에 더 나아가 골프선수들은 스폰서 계약을 맺은 기업의 마케팅 홍보를 펼치게 되면서 기업의 이미지로 떠오르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같은 실력이라도 외모가 뛰어난 선수을 더 대접을 받고 인기를 더 누리게 되면서 거액의 스폰서를 받는다.
서희경(24·하이트)은 지난해 KLPGA 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최근에 끝난 KIA클래식에서 생애 첫 LPGA 우승을 차지하며 뛰어난 골프 실력을 갖추고 있다. 실력 외에도 뛰어난 외모로 골프팬들 사이에는 ‘필드위의 슈퍼모델’이라는 별명을 얻고 있다.
지난달 LPGA 생활을 마치고 국내무대로 복귀한 홍진주도 미녀 골퍼로 유명하다. 그러나 홍진주는 국내 무대에서 첫 승을 거둘 당시에 “너는 얼굴로 볼을 치냐라는 말을 들었을 때 가장 속상했다”라고 속사정을 드러낸 바 있다.
여자골프선수들의 외모 중시 때문에 부작용도 발생되고 있다.
일부 주니어 선수들은 실력보다는 외모에 가꾸는데 열을 올리고 있고 일부 선수들은 성형수술까지 감행하는 경우도 있다.
중·고등 여학생 선수들이 일찍부터 성형수술하면서 사회 전반적으로도 문제가 야기되고 있다.
이렇게 여자골퍼선수들이 실력보다 외모를 중시하는 쪽으로 기울진 가운데 선종구 KLPGA 회장은 “언론이나 TV에서 여자선수들에게 얼짱, 모델, 몸짱 등의 표현들을 자재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선 회장은 “골프선수들은 외모보다는 실력인데 여자선수들이다 보니 실력보다 외보를 가꾸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며 “프로골퍼들이 경기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체력과 스윙의 힘이 중요하다.
이를 기르기 위해 잘 먹고 힘을 길러 샷의 파워을 잘 발휘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