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일 오후 5시 30분, 명보아트홀 가온홀에서 뮤지컬 배우 강효성의 데뷔 30주년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아뮤지컬컴퍼니 강현철 대표, 박상우 연출, 유혜정 작가, 차경찬 작곡가가 자리를 함께해 강효성의 데뷔 30주년을 축하했다.
강효성은 지난 1981년 서울시립가무단(현 서울예술단)에서 데뷔 후, 그동안 뮤지컬 <그리스>, <사운드 오브 뮤직>, <아가씨와 건달들>, <밴디트> 등을 통해 그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지난 2003년 <마리아마리아> 초연부터 막달라 마리아 역을 맡아 관객을 압도하는 카리스마와 리얼한 연기, 뜨거운 열정으로 '마리아 그 자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04년 한국뮤지컬대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강효성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30년 바오 이날 4월 1일, 거짓말 같이 데뷔했다. 뮤지컬이 뭔지도 모르고 시작했는데 벌써 30년"이라고 운을 뗐다. 강효성은 "배우 인생에 있어서 이제 30년이 지났을 뿐이다. 아직도 배워야 할 게 많고 갈 길이 많다. 항상 자신의 부족함에 대한 갈증이 있어서 유학을 결정했다. 앞으로는 많은 소외된 사람들 힘들고 어려운 사람들을 찾아가 위로해주고 힘을 주는 공연을 하고 싶다. 지금도 그런 부분에 있어서 마음으로 준비를 하고 있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이어 "배우를 하면서 인상에 남는 것이 있다면, 바로 <마리아 마리라> 초연 때 수화를 했던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래서 오늘도 그때 기억을 살려 '나의 남자'를 수화로 했다"며 "그리고 또 맹장이 터진 채로 공연을 끝냈던 것, 나를 뮤지컬 배우로 뽑아주신 단장님도 많이 생각난다"고 말을 이어갔다.
또한 "나의 <마리아 마리아> 고별무대는 5월 16일이다. 나의 마리아는 이제 끝나지만 <마리아 마리아>는 공연이 계속 될 것이고 쏘녀, 류승주 등 실력 좋은 다른 마리아들이 무대에서 마리아를 더욱 빛낼 것이다. 많이 기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밖에도 강효성은 "딸 아이가 마리아를 하고 싶어한다. 그래서 딸 아이가 마리아에 캐스팅되면 내가 마리아 엄마 해준다고 약속했다"고 말해 '마리아'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한편, 강효성은 "뮤지컬 <마리아 마리아>는 성경을 모티브로 했지만, 성경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마리아가 인생을 바꾸려고 이것저것 시도했으나 다 실패하고 생각을 바꾸었을 때 인생도 따라 바뀌었다. 우리 모두의 인생도 어찌 보면 생각 하나만 바꿔도 확 달라질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사진제공=조아뮤지컬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