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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지난달 30일 천안함 실종자 수색 작업 중 순직한 고(故) 한주호 준위에게 무공훈장을 수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오전 10시30분께 성남 국군수도통합병원을 방문, 고 한주호 준위의 빈소를 찾아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 대통령은 한 준위의 부인 김말순 씨의 손을 잡고 위로한 뒤 "우리 국민들이 한 준위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애도했다. 또 한 준위의 아들 한상기 중위에게 "어머니에게는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다"며 "어머니를 잘 위로해드리라"고 당부했다.
이날 이 대통령은 현장에서 참모들에게 "한 준위는 통상적 활동 중에 사고를 당한 것이 아니라 전투상황에 준하는 만큼 품격도 높이는 등 예우하는 게 마땅하다"며 "무공훈장을 수여할 수 있도록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국방부도 이같은 이 대통령의 지시를 이행할 수 있도록 즉각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져 고귀한 희생을 발휘해 군인정신의 표상을 보여준 한 준위에게 '무공훈장' 수여 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한편 정부는 지난달 31일 고 한주호 준위에게 보국훈장 광복장을 추서했지만, 35년간 군 생활을 한 한 준위가 2년 후 전역하면 자연스럽게 받을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준위의 고귀한 희생정신에 걸맞지 않다는 지적이 나와 논란이 된 바 있다.
보국훈장 광복장은 일반적으로 33년 이상 군생활을 한 위관급 이하와 5급 이하 군무원에게 주는 훈장이다.(사진=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