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한주호 준위 영결식이 엄수된 3일 인터넷에서는 한 준위의 영면을 기원하는 네티즌들의 추모글이 잇따랐다.
해군 초계함 천안함의 실종자 구조에 나섰다 순직한 한 준위의 영결식이 이날 오전 10시께 경기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거행된 가운데 영결식장을 직접 찾지 못한 네티즌들은 인터넷에서 애도의 마음을 전했다.
이날 고 한 준위 공식 사이버 분향소인 '블루페이퍼(Blue Paper)'에는 네티즌 추모객들의 방문이 이어졌다.
아이디 'ekfflwk2010'은 "당신의 투철한 군인 정신은 영원히 빛날 것이다. 해군 특수전요원 UDT요원 그 멋지고 빛나는 눈동자를 영원히 잊지 못할 것"이라고 명복을 빌었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생이라고 밝힌 아이디 '김준섭'은 "눈물을 감출 길이 없다"며 "당신은 참 영웅"이라고 기억했다.
아이디 '천마'는 "너무도 위대한 희생, 그 헌신적인 사랑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포털사이트 '다음' 토론광장 '아고라'에도 고인의 명복을 기원하는 글이 끊이지 않았다.
아이디 '촌동네'는 "이 시대의 마지막 양심을 남기고 간 당신은 우리 민족의 영원한 귀감이 됐다"며 "편안하게 가시라"고 애도했다.
아이디 '사색상자'는 "53세 노장의 몸으로 죽음을 불사하고 선두에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며 "당신은 이 시대의 전설의 될 것이며 역사는 당신을 가장 위대하고 거룩한 영웅으로 기록할 것"이라는 글을 영전에 바쳤다.
아이디 '오사년백사띠'도 "추모글이 계속 올라온다. 그분의 고귀한 희생은 백 번, 천 번, 만 번, 그 이상 글이 올라와도 (부족하다)"며 "이제는 무거운 잠수복을 벗고 편히 쉬기 바란다"고 영면을 기원했다.
아이디 '제임스 딘'은 "당신이 계셔서 대한민국이 아름답다. 당신이 계셔서 희망을 품고 살아간다"며 "아름답게 세상을 살다간 당신은 우리의 영웅"이라고 명복을 빌었다.
이와함께 지난 1일 한 준위의 빈소를 찾아 기념촬영을 한 일부 정치권 인사들을 질책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아이디 '초록별'은 "고인의 행적보다, 고인의 뜻보다 장례식장에 갔다는 행적이 더 중요했던가"라고 따가운 시선을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