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향후 수년 안에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가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고 현지 일간지 에스타도 데 상파울루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압달라 살렘 엘-바드리 OPEC 사무총장은 최근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에너지포럼(IEF)을 통해 최근 브라질에 속한 대서양 연안에서 심해유전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는 사실을 들어 “브라질이 수년 안에 OPEC 회원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엘-바드리 총장은 “브라질은 OPEC 회원국이 될 자격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면서 “그러나 OPEC 가입 여부는 브라질 정부의 결정에 달려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지난 2008년 브라질은 사우디아라비아의 OPEC 회원국 가입 제안에 거절한 바 있다. 이는 원유를 자체 가공해 좀더 수익성 높은 석유 제품 수출을 노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11월 발표한 자료를 통해 브라질이 오는 2015년 세계 6위 산유국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브라질의 하루평균 석유 생산량은 지난해 180만 배럴에 이른다.
브라질은 지난 해 11월 브라질 연안에서 80억 배럴의 원유가 매장된 새로운 유전을 발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올 초에는 인근에서 원유 400억 배럴이 매장된 유전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에 브라질 국영에너지회사인 페트로브라스(Petrobras)는 브라질의 석유 매장량이 3년 안에 현재의 150억 배럴에서 2배 이상인 300억~350억 배럴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