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소탱크’ 박지성이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출전해 분전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박지성은 3일 밤(한국시간) 맨체스터 올드트레포드 경기장에서 열린 2009-201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했지만 소속팀 맨유는 첼시에게 1-2로 패했다.
첼시는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74점으로 정규리그 1위로 뛰어올랐고 맨유는 첼시와 승점이 같지만 골득실에서 뒤져 2위로 내려갔다.
이날 공격형 미드필더로 나선 박지성은 71분 동안 원톱으로 출전한 디미타르 베르바도프와 호흡을 맞추며 공세에 나섰지만 이날 공격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선제골은 첼시가 먼저 터뜨렸다.
전반 20분 첼시의 말루다가 수비수 두명 사이를 뚫고 들어간 땅볼 크로스로 올렸고 이를 조 콜이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마무리해 1-0 상황을 만들었다.
전반 26분에 박지성이 공을 잡은 뒤 과감하게 첼시의 페널티박스 중앙 지역으로 침투했고 첼시의 수비수 유리 지르코프의 발에 넘어졌다. 박지성이 팀의 페널티킥을 유도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주심은 파울을 선언하지 않아 무효로 돌아갔다.
전반 43분 페널티박스 중앙 밖에 있던 박지성이 슈팅을 시도하는 척하다가 골문 중앙에 있던 베르바도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 줬지만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에게 저지당했다.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친 맨유 후반에도 거세게 공세를 퍼부었다.
후반 13분 박지성이 페널티 박스 부근에서 패스를 받은 뒤 오늘발 중거리 슈팅을 때렸지만 볼은 골문 위로 크게 벗어났다.
알렉스 퍼커슨 맨유 감독은 후반 26분 박지성과 스콜스를 빼고 마케다와 루이스 나니를 투입했다.
그러나 첼시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드록바가 후반 34분 맨유의 골문 앞에서 칼루의 날카로운 스루패스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분 뒤 맨유는 마케다의 만회골로 응수했지만 이후부터 첼시의 골문을 열지 못해 1-2패배를 당했다.
경기가 끝난 뒤 영국 스포츠전문 매체인 ‘스카이스포츠’는 박지성에게 평점 6점을 부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