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화되는 디플레이션에 일본내의 소비주축이 고령화되고 있다는 데이터가 발표됐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총무성의 가계 조사 등의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향후 3년간 60대의 평균소비는 약 58만엔 정도 증가하는 반면, 30대의 평균소비는 약 5만엔 정도 감소하는 것으로 계산됐다.
디플레이션이 장기화하면서 단카이 세대로 불리는 60대는 이미 벌어둔 재산과 연금 등으로 풍부한 구매력을 가진 반면, 젊은층은 임금 감소, 주택마련 부담 등으로 구매력이 위축되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내각부의 가계조사에 따르면 가구주가 60대인 가정은 평균 2288만엔의 처축과 217만엔의 부채를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채보다 저축액이 월등히 높아, 물가하락에 오히려 구매력이 상승된다.
가구주가 30대인 가정은 저축이 평균 635만엔, 부채가 813만엔이었다. 저축액보다 많은 부채가 소비지출을 억눌러, 구매력 저하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로 지난해 가구주가 60대인 가정은 가계소비가 1.2% 증가한 반면, 가구주가 30대인 가정은 1.1% 감소, 30대 이하인 가정은 7.3% 감소해 구매력의 세대간 격차를 여실히 보여줬다.
경제활동의 주체인 30대의 소비가 위축되고, 고령층이 개인소비를 주도하는 것은 그리 반길만한 일은 아니다. 일본내에서는 디플레이션 대책에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