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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C “사모·헤지펀드 늘리겠다”

한국투자공사(KIC)가 자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높은 수익률을 실현하고자 앞으로 3년 간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같은 대체투자를 크게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진영욱 KIC 사장은 4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금융위기를 계기로 사모펀드나 헤지펀드 투자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글로벌 인수합병 전문 펀드에서 좋은 투자기회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진 사장은 "지금까지 대부분의 자산을 유동성이 높은 전통적 자산에 투자했지만 중기적으로 포트폴리오의 20%가량을 대체투자 자산에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FT는 KIC가 지난해 5억달러로 대체투자를 시작했으며, 이는 전체 자산의 1.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체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공격적인 해외 투자와 함께 국제적인 투자 노력을 늘리려는 노력이 KIC에 반영됐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진 사장은 "글로별 경제가 이제 막 회복하기 시작했으며 전 세계적으로도 부실기업이 많이 있다"면서 "이는 사모펀드에 거대한 기회를 의미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투자자로서 더 많은 기회를 얻기 위해 더 많은 재원이 필요하다"며 "한국 경제나 국가 경쟁력 상으로 더 큰 투자 풀(pool)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